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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탐방]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윤상형 대표

기사입력 2020.09.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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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름다운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이웃을 위해 꾸준히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천사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9월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로 격상되고,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뒤숭숭한 탓에 거리에 오가는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 가을의 문턱에서, 용인에서 오랫동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윤상형 대표를 처인구에 있는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무실을 들어서자 가지런한 턱수염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웃집 아저씨 같이 푸근한 윤상형대표가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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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 물을 끓여 준비해 준 따뜻한 허브차를 마시며 나눔과 봉사, 그리고 복지와 사회 환원 등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정담을 나눴다.
     
    다음은 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윤상형 대표의 답변이다.
     
     
    *오랫동안 지속해 오신 푸드뱅크에 대해 

    푸드뱅크는 식품의 생산·유통·판매·소비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잉여 먹을거리들을 식품제조업체나 개인 등 기탁자들로부터 제공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그러나 잉여 물품을 나눠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교류가 되어야한다.
     
    또한 제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되기 위해 존재 하는 것이다. 좋은 뜻으로 기부 받은 물품이 대상자에게 전달되고, 말초혈관처럼 가장 힘든 긴급대상자에게 전달되어 요긴하게 사용할 때 비로소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제도권에서 정해준 대상자에게만 주도록 하는 시스템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 폐기처분할 물건을 받아 기업의 절세를 도와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비를 들여 지난 6년간 해 오신 사랑의 밥차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식품과 식재료 등을 기부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상갈‧신갈‧상하‧유림‧죽전동.동백동 등을 순회하며 주1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밑거름을 많이 한 농부가 거두는 농산물은 튼실하고, 그 농부는 되살림을 위해 땅을 갈아엎어 옥토로 만드는 것처럼 내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몸이 불편해 만사가 귀찮아 집에만 계시는 분들에게 조리를 해야 하는 물건을 드리는 게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 했다.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하여 미리 적당한 장소와 인원을 파악하여, 파라솔을 이용해 그늘막을 만들고, 집에만 계시는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햇볕도 쬐어 건강도 챙기고, 이웃들을 만나 대화도 나누고, 함께 먹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가실 때는 선물도 챙겨드려 작은 행복을 안겨 드리고자하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밥 차를 직접 운전하며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어르신들을 챙겨드리는 것이 나에겐 또 다른 행복이다.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 사업에 대해

    건강 악화로 거동이 불편한 150여명의 용인 시민들에게 도시락 또는 밑반찬을 배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전달되는 도시락은 사랑이고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자원봉사, 나눔 활동, 사회복지에 대해

    올해같이 긴 장마 통에는 오히려 마실 물이 없다. 자원봉사, 나눔 활동, 사회복지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이 진짜인지 옥석을 가릴 수 있어야 된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야생성이 없는 집오리들이 제도권에서 정해진 대로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고민하여, 실행하고 영향력을 발휘해야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옹달샘처럼 많은 사람을 살리고, 선순환 되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든다.
     
     
    *나눔지도사 양성에 대해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산학협력하여 준비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나눔에 대한 교육, 모금활동 등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선도하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국민 모두가 아름다운 기부 문화에의 동행을 유도하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인풀루언서(influencer)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윤상형 대표가 이끄는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는 공동체를 생각하는 개인, 개인을 생각하는 공동체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가치와 삶의 질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나눔을 잇는 동시에 공익이 실현되고, 확장되는 사회를 만들어 부정부패가 뿌리내릴 수 없도록 하고, 오늘에 급급하지 않고 풍요로운 미래사회를 위해 함께 내일을 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윤상형 대표와의 정담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쭉쭉 곧게 자란 멋진 나무들이 눈에 들어왔다.
     
    “비슷하게 보이는 나무들도 결이 다릅니다. 비바람과, 눈보라, 잦은 비와 무더위에 견딘 나무는 단단하고 잘 썩지 않습니다.”라고 한 윤상현대표의 말이 떠올랐다.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를 이끌며,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한국라오스교류재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윤상현대표가 나눔이 삶의 가치가 되고 우리 사회를 이끄는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역할을 하여 밑거름을 많이 한 농부같이 진정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므로 지역사회의 밑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기여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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